늦게 시작한 화가
고흐(1853~1890)는 네덜란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. 그림을 파는 화랑 직원, 교사, 전도사로 일하다가 27세 무렵에야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.
그 뒤 37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10년 동안 유화 860여 점을 포함해 2,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. 이 시간 동안 그를 믿고 생활비를 보내 준 사람이 동생 테오였고,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는 지금도 고흐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.

파리: 색을 만나다
초기 네덜란드 시절 그림은 어둡고 무거웠습니다. 1886년 파리로 옮긴 고흐는 인상주의 그림과 일본 판화를 보고 밝고 강한 색을 쓰기 시작했습니다.
아를: 노란 집과 해바라기
1888년 고흐는 강렬한 햇빛을 찾아 남프랑스 아를로 갔습니다. 화가들이 함께 사는 공동체를 꿈꾸며 "노란 집"을 빌렸고, 친구 고갱이 오기 전에 그의 방을 꾸미려고 해바라기를 그렸습니다.
이 시기에 〈밤의 카페 테라스〉, 〈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〉, 〈아를의 침실〉이 나왔습니다. 하지만 고갱과의 생활은 두 달 만에 다툼으로 끝났고, 고흐는 그 무렵 자신의 귀를 자르는 사건을 겪었습니다.
생레미: 별이 소용돌이치는 밤
1889년 고흐는 스스로 생레미의 요양원에 들어갔습니다. 병실 창밖 풍경을 바탕으로 기억과 상상을 더해 그린 그림이 〈별이 빛나는 밤〉입니다.
하늘을 휘감는 소용돌이, 불꽃처럼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, 조용히 잠든 마을이 한 화면에 있습니다. 눈에 보이는 밤이 아니라 고흐가 느낀 밤입니다. 이곳에서 그는 붓꽃과 올리브 과수원도 그렸습니다.
오베르: 마지막 70일
1890년 2월, 테오에게 아들이 태어나자 고흐는 조카에게 〈꽃 피는 아몬드 나무〉를 선물했습니다. 아이의 이름도 빈센트였습니다.
그해 5월 파리 근처 오베르쉬르우아즈로 옮긴 고흐는 70일 남짓 동안 거의 하루에 한 점씩 그림을 그렸고, 7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. 반년 뒤 테오도 형을 따라갔습니다. 고흐의 그림을 세상에 알린 사람은 테오의 아내 요안나였습니다.
그림 앞에서 써먹기
고흐의 그림은 붓 자국의 방향을 따라가 보세요. 하늘은 소용돌이치고, 밀밭은 바람에 눕고, 나무는 불꽃처럼 솟습니다. 고흐는 색과 붓질로 자기 마음을 그렸습니다.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