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닷가 소년, 밖으로 나가다
모네(1840~1926)는 프랑스 북쪽 항구 도시 르아브르에서 자랐습니다. 10대 때 풍경화가 외젠 부댕을 만나 "밖에서, 눈앞의 빛을 보고 그리라"는 가르침을 받았고, 이것이 평생의 방식이 되었습니다.
1872년 고향 항구의 아침을 그린 〈인상, 해돋이〉가 2년 뒤 "인상주의"라는 이름을 낳았습니다.

가족과 햇살
젊은 모네는 가난했지만 그림 속 날들은 환합니다. 〈양산을 쓴 여인〉의 모델은 아내 카미유와 아들 장입니다. 아래에서 올려다본 구도 덕분에 바람과 햇살이 화면 가득 느껴집니다.
연작: 같은 것을 여러 번 그린 이유
1890년대 모네는 건초더미, 포플러, 루앙 대성당 같은 같은 대상을 시간과 날씨를 바꿔 가며 수십 점씩 그렸습니다. 이것을 "연작"이라고 합니다.
모네에게 주인공은 건초더미나 성당이 아니라 그 위에 내려앉은 빛과 공기였습니다. 같은 성당이 아침에는 푸르고, 한낮에는 하얗고, 해 질 녘에는 붉게 타오릅니다.
지베르니의 정원과 수련
1883년 모네는 파리 서쪽 시골 마을 지베르니에 정착했습니다. 집 앞에 꽃밭을 가꾸고 개울물을 끌어와 연못을 만든 뒤 일본식 다리를 놓고 수련을 심었습니다. 직접 만든 정원이 그대로 그의 화실이 되었습니다.
그 뒤 30년 가까이 수련을 250점 가까이 그렸습니다. 나중에는 하늘도 땅도 없이 물 표면만 화면 가득 담아, 물에 비친 하늘과 떠 있는 꽃이 하나로 섞입니다. 말년에는 백내장으로 앞이 흐려졌지만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.
모네는 수련 대작들을 나라에 기증했고,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의 둥근 방 두 곳에 걸려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27년 공개되었습니다.
그림 앞에서 써먹기
모네의 그림에서는 "지금 몇 시쯤, 날씨는 어땠을까?"를 맞혀 보세요. 그림자 길이, 하늘과 물의 색이 답을 알려 줍니다. 명화관 모네 방에서 수련 그림들을 나란히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.






